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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고문님 3월 인사글 입니다 상세보기

김기태고문님 3월 인사글 입니다 상세내용
제목 김기태고문님 3월 인사글 입니다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18-03-07 조회수 3978
꿈틀거리는 아지랑이 같은 봄빛
 
우수 절기를 다 보낼 때까지는 아직 추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살짝 게으름을 부려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큰 듯합니다. 경칩에 이르러서야 정신이 번쩍 나면서 할 일이 태산이구나 싶어집니다. 뒤돌아 2월로 걸어 들어가고 싶은 생각 마저 간절해집니다. 실제 경칩이 되면 천둥소리가 들리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더 이상 게으름을 부리다가는 큰일나겠다싶고 본능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경칩은 음의 기운과 양의 기운이 다투는 듯 요란한 때입니다. 다정한 듯 꿈틀거리는 생명이 살아 있어답하고 있습니다. 신학기 입학식을 마친 교실 풍경처럼 왁자지껄한 자연의 소리풍경이 교차됩니다.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어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몸도 계절을 바꾸고 있을 것입니다. 경칩앓이 잘 하고 계시지요?
 
누구라도 햇살이 참 좋다 싶으면 텃밭이라도 둘러보고 싶을 것입니다. 상사화가 둥그렇게 일어서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잎은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고 서둘러 가을 앞에 서는 꽃이 상사화입니다. 기다림이 지극할 때 사랑이 되는 것을 모르기야 할까요.
 
바쁘게 몰아붙이는 일정들이 올라옵니다. 부지런히 따라가다 보면 쉼표가 나오겠지요. 생태개론연수는 신입교사와 신입회원들께서는 꼭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절기라는 것이 때때로 바뀌는 생명의 기운에 맞게 몸과 마음을 만들어 가야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듯이 생태교육 역시 버려야 할 것과 가지고 갈 것을 아는 것이 시작인 듯합니다.
 
한 가지 더 관심 있으신 분 있을까요. <산보- 스물네 가지 빛깔에 들다> 대충 한 달에 한번 정도 가까운 산으로 걸어 댕기기하는 모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소요하는 형식 없는 형식으로 진행할까 합니다. 시간은 있고 아는 것은 없고 딱히 알고 싶은 것도 없는 사람일수록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경칩이 되면 곱게 물들인 은행으로 마음을 전했다는 옛사람들의 사랑법을 그리움처럼 떠올려봅니다. 고맙습니다.
 
무술년 경칩에 들어서. 잉화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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