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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폭풍 다음에 불 : 희망 없는 시대의 희망』 존 홀러웨이 지음, 조정환 옮김 상세내용
제목 새 책! 『폭풍 다음에 불 : 희망 없는 시대의 희망』 존 홀러웨이 지음, 조정환 옮김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4-11-07 조회수 9
폭풍 다음에 불
자본주의의 종말보다 세계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이 더 쉽게 느껴질 정도로 희망이 느껴지지 않는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시대에 존 홀러웨이가 에른스트 블로흐를 이어 희망의 가능성을 다시 주장한다. 『권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크랙 캐피털리즘』을 잇는 획기적인 삼부작의 이 마지막 책에서 그는 희망을 정치경제학 비판과 혁명이론의 핵심 속으로 가져온다.
혁명적 희망을 주장하는 두 가지 근거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지금 멸종으로 향하는 사회적 동역학에 붙들려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상호 부조의 사회관계를 향해 우리를 앞으로 밀어붙이는 우리 내면의 폭풍이다. “삼부작의 이 놀라운 마지막 권의 절정은 화폐라는 가장 어두운 힘을 사로잡아 목을 조르는 장면이다.” ― 아니트라 넬슨, 『화폐를 넘어서』의 저자
화폐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화폐를 죽이는 것이다. 화폐 없는 세상을 상상하자. 인류에게 미래가 있으려면 짧은 시간 안에 이 화폐 폐지의 불가능성이라는 금기를 깨뜨려야 한다.
홀러웨이는 우리가 화폐라는 특유한 역사적 형식으로 서로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이 엄청난 고통, 파괴, 팬데믹, 전쟁, 기후위기로, 나아가 멸종으로 우리를 이끌고 있지만 이 화폐관계 속에서 그것에 대항하며 그것을 넘어서는 희망의 잠재력이 실재하는바, 그것이 풍요(richness)임을 강조한다.
자본은 반란하는 자들, 공공연히 자본의 지배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싸운다. 또 자본은 비복종하는 자들, 자명종이 울리면 하품만 하고 다시 잠이 드는 사람들, 너무 우울하다고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 일하러 가지 않고 자기 아이들과 노는 사람들을 자신의 논리 안에 가두기 위해 싸운다. 그런데 이것이 자본의 위기다.
우리는 위기의 희생자가 아니라 위기의 주인공이다. 우리의 저항과 반란, 반항과 비복종이 자본을 위기로 밀어붙인다. “이 책에서 자본주의적 통제에 대한 그의 비타협적인 비판과 ‘무리’(rabble)에 대한 그의 옹호는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겪고 있는 독에 대한 해독제로 작용한다.” ― 마이클 하트, 『제국』, 『다중』, 『공통체』의 공저자
오늘날 자본의 가상화와 부채의 확장은 비복종적인 무리에 대한 두려움에 기초한 것으로서, 전능해 보이는 이 화폐-자본-이윤의 사슬이 실제로는 지극히 취약함을 보여준다. 오늘날 희망은 이 취약한 화폐-자본-이윤의 사슬에서 풍요를 해방시키는 것이다. 화폐는 가두려 하지만 풍요는 넘쳐흐른다.
“이제 처음으로, 운동이 지도자나 외부 조직 없이 성장하고 있다. 그 운동의 핵심적 열망은 진정으로 인간이 될 자유다. 존 홀러웨이는 이 넘쳐흐름의 시 속에서 삶의 반란을 포착한 사람 중 하나다.” ― 라울 바네겜, 『일상생활의 혁명』의 저자
“홀러웨이는 자신이 전투적인 삶 속에서 뿌려온 것들을 이 책에서 확실하게 모아내면서 우리를 큰 감동으로 이끈다.”― 안또니오 네그리, 『제국』, 『다중』, 『공통체』의 공저자
아우또노미아총서85Potentia     폭풍 다음에 불Hope in Hopeless Times희망 없는 시대의 희망     존 홀러웨이 지음조정환 옮김     갈무리     27,000원448쪽2024.10.28 출간145x210

지은이
존 홀러웨이 John Holloway, 1947~  
아일랜드 더블린 출생.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멕시코 뿌에블라 자율대학인문사회과학 연구원 교수이며, 1991년부터 멕시코에 거주하면서 사빠띠스따 운동과 관련한 작업들을 하고 있다. 1970년대에는 영국 사회주의 경제학회의의 영향력 있는 구성원으로 활동했고, ‘국가도출 논쟁’을 주도하였다. 워너 본펠드와 함께 영국에서 ‘열린 맑스주의’(Open Marxism) 시리즈를 출판했다. 맑스주의, 아나키즘, 반자본주의 진영 내에서 많은 토론을 불러일으켰던 그의 책 권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에서 그는 혁명의 가능성은 국가장치의 장악에 있지 않으며 자본주의 사회의 비참을 거부하는 일상적인 행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편저서로는 Social Policy Harmonisation in the European Community (1981), Post-Fordism and Social Form (1991, 공동편저), Open Marxism (1995, 공동편저), Zapatista! (1998, 공동편저), Negativity and Revolution (2008, 공동편저), In, Against, and Beyond Capitalism (2016), We are the Crisis of Capital (2018) 등이 있고, 한국어로 번역된 편저서로 국가와 자본(공동편저, 청사, 1987), 신자유주의와 화폐의 정치(공동편저, 갈무리, 1999), 권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갈무리, 2002), 크랙 캐피털리즘 : 균열혁명의 멜로디(갈무리, 2013), 폭풍 다음에 불 : 희망 없는 시대의 희망(갈무리, 2024)이 있다.  
 
옮긴이
조정환 Joe Jeong Hwan, 1956~  
서울대학원 국문과에서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전공하고 노동해방문학운동에 참가했다. 정치사상사와 정치철학, 정치미학을 연구하며 주권형태의 변형과 21세기 정치의 새로운 주체성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다중지성의 정원[http://daziwon.com] 대표 겸 상임강사, 도서출판 갈무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민주주의 민족문학론과 자기비판, 노동해방문학의 논리, 아우또노미아, 제국기계 비판, 카이로스의 문학, 민중이 사라진 시대의 문학(공저), 레닌과 미래의 혁명, 미네르바의 촛불, 공통도시, 플럭서스 예술혁명(공저), 인지자본주의, 인지와 자본(공저),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공저), 옥상의 정치(공저), 예술인간의 탄생, 절대민주주의, 증언혐오, 까판의 문법, 개념무기들 등이 있고 이외에 여러 권의 편역서와 번역서가 있다.

 

구입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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