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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뜨기놀이처럼 상세내용
제목 실뜨기놀이처럼
작성자 김기태 작성일 2014-12-22 조회수 3256
실뜨기놀이처럼
 
이불호청 꿰멜 때 쓰는 튼튼한 실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자기 팔 길이에 맞춰 실마리를 묶으면 훌륭한 놀이감이 되었지요.
실뜨기놀이입니다. 동지가 되면 묘하게 그런 생각이 납니다.
 
어린시절 놀았던 추억도 있겠지만,
시작과 끝을 이어놓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동지지절이 갖는 의미 또한 무관하지 않은 듯 합니다.
 
손가락이 짧아 실가닥이 빠지면 헝클어지고 다시 풀어서
이 모양 저 모양 만드는 실뜨기처럼
한해살이를 돌아보면 좋은 일, 궂은 일, 기쁜 일, 슬픈 일,
그야말로 다사다난했습니다.
 
실뜨기놀이나 세월은 순환과 반복이 가장 큰 생명력입니다.
365일을 일렬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24절기로 둥글게 묶어서
체념과 희망의 씨앗을 만들어 놓습니다.
 
씨앗 속에는 눈이 있습니다.
눈이 튀어서 새싹이 되고 나면
자라서 나무가 되는 길과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는 길
두 가지 길이 있다합니다.
 
처음처럼 다시
시간 앞에 서는 冬至
중부권생태공동체가 나무가 되고 숲이 되기를
 
갑오년 칠갑산에서 잉화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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